화순에서 도티투(22.베트남 하노이) 씨의 아버님을 만났다. 가는 동안 어떤 며느리냐고 물었더니 “이쁘고 일도 잘한다”며 며느리 자랑을 하신다. 군민회관에서 하는 한글 공부를 다니는데 말을 잘하게 되면 며느리가 하고 싶다는 일도 하게 해주고 싶다. 베트남에서 구두 만드는 공장에 다녔다는 도티투는 임신 2개월인데 자동차와 관련된 곳에서 일하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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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이주여성사진 순회전 제주도 2청사, 공항서



화순 천태초등학교. 전체 50여명 학생의 30%가 외국인엄마를 둔 다문화가정 자녀다. 다문화교육연구학교로 지정, 다문화교육프로그램이 운영돼 학생간의 ‘문화의 벽’은 찾기 어렵다.

강경원씨가 아내 레 김한씨와 나란히 섰다. 강진 까막섬이 뒤로 보인다. 둘은 아직 김치맛과 베트남젓갈 ‘늑맘’ 맛을 제대로 몰라도, 서로 손잡고 한길 걸으며 삶의 기쁨을 느낀단다.(사진)

베트남에서 온 주이화씨는 학교에서 친구를 많이 만나 너무 즐겁다. 그녀가 연필 꼭 쥐고 한창 노트 위에 한글을 들쭉날쭉 쓰고 있다. 구례공공도서관 외국인여성한글교실 풍경이다.

함평의 조안나(29.필리핀 출신).이정렬씨(39) 부부는 7년 새 자녀 셋을 낳아 오순도순 산다. 같이 살던 시부모는 작년 옆집에 분가했다. 아이들 유치원 보내려니 집안이 돈 걱정이다….

국내 이주여성들의 일상이 앵글에 포착돼 전시된다.

바야흐로 다문화사회,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가 결혼이주여성 차별예방과 인권감수성 향상을 꾀하는 이주여성사진전 ‘인자 우리 식구여’를, 4~10일 제주도 2청사 1층과 11~18일 제주공항 3층 대합실에서 연다.

전시작인, 김태성 사진가가 약 6개월간 촬영한 50점엔 다문화가정의 ‘얼굴’이 다채롭게 담겨있다.

까만 피부의 아기가 태어날까 노심초사한 이주여성, 남편과 이주여성아내 이름이 나란히 적힌 가정문패, 아이 피의 절반이 베트남인이란 것을 자랑스러워하도록 키우겠다는 아빠….

한편 이번 이주여성사진전은 지난달 전라도, 이달 제주도, 다음 달 광주광역시에서 순회 개최되고 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결혼, 이주, 여성 세 단어에 긍정성을 부여하는 힘은 사람에게 있다”며 “사진전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한 ‘외출’로 우리사회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관심, 이해가 진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62)710-9711.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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