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광주인권사무소 직원이 순천교도소로 면전진정을 떠났습니다.
면전진정은 교도소나 정신병원 등 시설에 수용돼 이동이 어려운 이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상담하고 진정도 내는 절차입니다.
이날도 순천교도소 수용자들이 면전진정이 있었습니다.
면전진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려 할 때, 직원은 타고 간 차량의 뒷바퀴가 바람이 빠진 것을 보았습니다. 펑크가 난 것입니다. 직원은 차르 몰고 서행하며 자동차 장비소를 찾아나섰습니다. 순천교도소 근처가 익숙한 곳이 아니니 근처를 한바퀴 돌아도 정비소가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자동차 한 대가 따라오며 클락숀을 울려댔습니다. 그 자동차에는 아줌마 한 분이 타고 있었는데, 직원이 운전하는 차량 가까이 와서는 수신호로 타이어가 펑크났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에 직원은 그 아줌마가 나눠준 염려의 마음에 감사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한가위입니다.
달이 꽉 차는 것이야 자연과 우주의 섭리지만, 그 섭리에는 어쩌면 가득찬 만큼 나누라는 의미도 있을 듯 합니다. 가을 열매가 속이 꽉 차게 여물어가는 것도, 가을벌판이 누런 빛으로 물들어가는 것도 나누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한가위입니다.
떨어진 쌀값 때문에 시름도 깊을 것이고,
팍팍한 경제에 한 숨도 깊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한가위만큼은 자신에게 나누고, 서로에게 나누길 바랍니다.



